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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동산과 주식 투자, 어디가 정답일까?

돈은 갈 곳을 막으면 또 다른 곳으로 흐른다…절망의 시대,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규제만이 아닌 ‘더 넓은 기회의 길’이다

백두산 기자 | 기사입력 2026/09/02 [22:22]

[칼럼] 부동산과 주식 투자, 어디가 정답일까?

돈은 갈 곳을 막으면 또 다른 곳으로 흐른다…절망의 시대,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규제만이 아닌 ‘더 넓은 기회의 길’이다

백두산 기자 | 입력 : 2026/09/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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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다경뉴스 대표     ©

오늘날 많은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자신의 삶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다. 성경에는 야베스가 자신의 삶의 영역을 넓혀 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경을 넓힌다’는 것은 단순히 땅을 많이 소유한다는 의미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삶의 터전과 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와 가능성을 확장해 가는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일하고, 월급을 모으고, 사업을 시작한다. 누군가는 주식에 투자하고, 누군가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부동산을 바라본다. 결국, 우리가 자산을 만들고 미래를 준비하는 이유는 하나다.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 부동산은 각종 규제로 묶이고 세금 부담은 커지고 있다. 토지와 농지 역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재산 형성의 영역이라기보다 규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물론 투기와 투자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실수요자의 삶을 위협하는 투기는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부동산 투자와 자산 형성까지 투기라는 이름으로 묶어버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사람의 돈은 물과 같다. 한쪽 길을 막으면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 부동산 시장의 문턱이 높아지고 토지와 농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자금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 그 대표적인 곳이 주식시장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투자처는 아니다. 기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 개인 투자자는 충분한 정보와 지식 없이 시장에 뛰어든다.

 

누군가 “이 종목이 오른다”고 하면 따라 사고, 가격이 떨어지면 불안해서 팔아버린다.

 

처음에는 희망을 품고 시작했지만 결국 빚을 지거나 소중한 자산을 잃고, 이른바 큰 손실을 입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모두 욕심 많은 투기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월급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쉽지 않고, 은행 이자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서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나도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투자시장에 들어온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하나의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주식이 정답일까. 부동산이 정답일까. 아니면 토지와 농지가 정답일까. 필자는 어느 하나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우리 사회가 너무 쉽게 한 곳에 모든 것을 거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데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모두가 부동산으로 몰리고,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또다시 주식으로 돈이 몰린다.

 

정부 정책이 한쪽 시장을 강하게 막으면 자금은 또 다른 시장으로 한꺼번에 이동한다. 그리고 자금이 지나치게 몰린 곳에서는 거품이 생기고, 거품이 꺼질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정보와 자금력이 부족한 평범한 시민들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동산을 막고 주식을 키우자”는 단순한 선택도 아니고, “부동산보다 주식이 낫다”며 또다시 한 곳에 모든 것을 거는 것도 아니다.

 

국민이 자신의 형편과 판단에 따라 다양한 자산 형성의 기회를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다.

 

집이 필요한 사람은 합리적인 조건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토지나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에게도 무조건적인 규제로 모든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농지를 지켜야 한다면 단순히 거래를 제한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농업을 활성화하고 청년과 새로운 인구가 농촌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농지를 투기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러나 모든 자본의 유입을 막아 농촌의 활력과 미래의 가능성까지 차단해서도 안 된다.

 

농촌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과 자본, 그리고 새로운 기회가 농촌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투자의 자유와 금융교육이다.

 

정부가 모든 투자 위험을 대신 막아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국민이 제대로 된 정보와 판단 능력 없이 위험한 투자시장으로 내몰리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주식에는 주식의 위험이 있고, 부동산에는 부동산의 위험이 있으며, 토지와 농지 역시 각자의 위험을 안고 있다.

 

따라서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어디에 투자하라”는 정답지가 아니다.

 

왜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투자하는 현실인지도 모른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수록 사람들은 한 번에 인생을 바꾸려 한다. 그러나 자산을 만드는 길은 대부분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번에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망하지 않는 투자다.

 

빚을 내 한 곳에 모든 것을 거는 투자. 남의 성공담만 보고 따라가는 투자.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곳에 투자하는 것. 그리고 한 가지 자산에 인생 전체를 맡기는 것. 이 모든 것은 결국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투자 철학은 분명하다.

 

한 곳에 모든 것을 걸지 말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산을 만들어 가는 것. 정부 역시 국민의 재산 형성을 단순히 ‘규제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투기는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

 

그러나 정당한 투자와 국민의 자산 형성 기회까지 지나치게 좁혀서는 안 된다.

 

돈이 갈 곳을 모두 막는다고 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돈은 결국 다른 길을 찾아 움직인다. 그리고 그 길이 지나치게 좁아지면 자금은 한곳에 몰리고, 그곳에 새로운 거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부동산과 주식. 어디가 정답일까. 정답은 어쩌면 특정한 투자 대상에 있지 않을 것이다. 내 형편에 맞는 투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삶의 가능성을 조금씩 넓혀가는 것.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정답에 가까울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경을 넓힌다’는 의미를 오늘의 삶에 비추어 본다면, 그것은 반드시 큰돈을 한 번에 거머쥐거나 땅을 많이 소유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준비하고,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 그리고 나와 가족의 삶을 지키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한 걸음씩 넓혀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진정한 ‘지경의 확장’일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이 경제적 불안 속에서 길을 잃고 있다. 그러나 길이 하나뿐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부동산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 주식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 토지와 농촌의 새로운 가치 역시 또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좁히지 않는 사회다.

 

그리고 국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사회다.

 

투자의 정답은 무엇에 투자하느냐보다, 어떻게 자신의 삶과 미래를 지켜가느냐에 있다.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속에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우리는 서로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

 

그리고 정부 역시 국민에게 더 넓은 미래를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삶의 지경과 기회를 넓히는 정책은 규제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절망의 시대일수록 필요한 것은 더 높은 담장이 아니다.

 

국민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더 넓은 기회의 길이다.

 

부동산이냐, 주식이냐의 답을 찾기 전에 우리는 먼저 물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국민에게 충분한 기회와 선택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가.

 

그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나라. 그 나라야말로 모든 국민이 자신의 삶의 지경을 넓혀가며,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진정한 희망의 나라가 아닐까.

진실 앞에는 낮게, 권력 앞에는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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