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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다경뉴스 백두산 기자] 28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2·28민주의거 행사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다가가 조용히 속삭였다. "잠깐만 시간 내주십시오."
본지 취재 결과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그동안 표류하던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놓고 김 총리와 중요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이 지사는 "대구 2·28 민주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총리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한 번 더 당부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지사에게 뜻밖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는 "이번에 안 하면 큰 손해가 있을 것"이라며 "대구에서 의견을 모아주면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즉각 화답했다. 이 의장은 "반대 안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라며 "대구에서 발표한 것은 반대가 아니라 수정을 좀 해달라는 이야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어 "오해 없도록 다시 찬성 성명을 냈다"라고 덧붙이며 사실상 통합에 힘을 실었다.
이 자리에는 이인선 국회의원 등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함께했으며, 모두 통합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는 게 이 지사의 전언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그동안 대구시의회의 일부 이견 제기로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날 회동을 계기로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한편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또 다른 현안인 국립의대 문제도 꺼냈다. 이 지사는 "북부 지역이 많이 어려우니까 경국대학교 꼭 좀 포함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며, 함께한 권오을 국가 보훈부 장관도 같은 뜻을 전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총리실 차원의 지원 약속이 나온 만큼 향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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