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김상연 기자] 지난 설 연휴의 아침 , 우리에게 또 하나의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지난해 6 월 전주페이퍼에서 발생했던 특성화고 출신 노동자 사망 사건에 이어 ,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2 살 청년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설 연휴라는 이유로 현장에 홀로 남겨진 그는 안전 장치 하나 없는 작업장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 이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 우리 사회가 외면한 구조적 문제의 결과입니다 . 멈춤없이 반복되는 노동자 희생 사건의 철저한 재발방지를 위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
첫째 , 우리는 노동 현장의 안전 실태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 이번 사건에서 , 해당 노동자가 홀로 작업하도록 방치된 점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 위험이 도사리는 현장에서 최소한의 인력 배치와 안전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업장은 이 기본조차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
둘째 , 우리는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무관심을 돌아봐야 합니다 . 고된 노동을 감내하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안전장비 제공 , 교육 , 그리고 작업 환경 개선은 모든 노동자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할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
셋째 , 법과 제도의 허점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기업들이 이윤을 이유로 노동자의 안전을 희생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산업안전보건법 강화 , 현장 점검 확대 , 그리고 책임자 처벌 강화를 통해 이런 비극을 막아야 합 니다 .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죽음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 노동자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 노동자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정부와 국회는 이 비극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우리는 오늘 이 순간부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 니다 . 그 어떤 죽음도 헛되지 않도록 ,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