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 이윤정 시] 왕피천 하구

신영숙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04:38]
▲ 청량 이윤정 시인    
왕피천 하구
                      
전망이 바다로 탁 트인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에 올라서니
생사가 교차하는 왕피천하구
눈물겨운 은어의 길이 보인다
 
바다에서 죽기를 각오한 어미 은어가
고향을 찾아 거침없이 강을 역행하고
어린 은어들은 저희들끼리 무어라 속삭이며
왕피천을 타고 내려 와 바다로 흘러든다 
 
오늘도 영양군에서 굽이쳐 흘러 온
왕피천의 물줄기가 뜨거운 몸을
바다로, 바다로 밀어 넣고 있는 곳
인도 갠지스강가 시바 신을 위하여
춤추는 그들처럼
생과 사의 이야기 출렁거리는 곳.
신영숙기자 suk202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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