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 해 전만 해도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날마다 가슴을 졸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외교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당이 걸핏하면 문재인 정부를 안보, 외교 포기 정부라고 힐난했지만, 국민들은 누가 더 안보와 외교를 잘 하는지 알게 되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자신들이 잘 해서라고 착각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20%로 미만으로 답보 상태다.
여야가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국가의 대사를 앞두고는 잠시 휴전하는 게 예의다. 더구나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단순한 해외 방문이 아니라,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중차대한 행사다. 그러나 한국당은 정상회담 하루 전까지 어깃장만 놓고 은근히 회담이 실패하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한국당 딴에는 남북 평화 무드에 사사건건 반대를 하면 정통보수가 다시 결집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지만, 어불성설이다. 이제 국민들도 진정한 안보란 만날 전쟁 분위기로 공포에 떠는 게 아니라, 아무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하는 것에서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당은 통계를 악의적으로 해석해 고용쇼크니 세금폭탄이니 호들갑을 떨었지만, 실제로는 고용률이 증가했고, 임시직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오죽했으면 보수적인 한국노총이 한국당에 통계 왜곡하지 말라고 충고했겠는가? 고용수 감소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그 후 태어난 세대의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수구 언론들은 인구 구조는 분석하지 않고 고용수만 가지고 왜곡된 여론을 형성했다. 한국당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에도 반대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또 다시 북한에 퍼주기 한다고 했다.
그것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지극히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나온 말이다. 남북 경협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지 단순한 지원이 아니다. 남북 철로가 놓이면 중국-유럽-러시아로 가는 물류비가 지금의 5분의1로 줄어 그 비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진짜 보물은 3200조에 달한다는 북한의 지하자원이다. 그것을 한국의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해 중국-러시아-유럽으로 수출하면 한반도는 10년 안에 세계 7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통일비용도 줄고, 일자리 및 복지도 걱정이 없게 된다.
즉 평화가 안보요, 경제요, 일자리요, 복지인 것이다. 한국당도 이걸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당리당락만 내세우는 한국당의 태도에 국민들은 다시 철퇴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선거구제 개편을 반대하던 한국당이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들고 나온 것도 총선 참패가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당을 혁신하라고 비대위원장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오히려 더 극우적으로 나가고 있는 김병준비대위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비대위원장으로 온 거야, 친목회장으로 온 거야‘하는 말이다. 김병준은 친박-비박을 모두 안고 가 향후 보수 대선 후보가 되려는 야망을 품은 모양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국가주의라고 비판하더니 박정희 성공모델을 계승하자는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이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더니 자신들은 국민성장을 들고 나왔다. 이명박-박근혜 9년 동안 대기업들은 고용 증가 없이 사내 유보금만 800조 이상 쌓아 두었다.
더 많은 돈을 해외로 은닉했다. 그 그리움에 빠진 대기업들이 일부러 고용창출은 하지 않고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주는 광고를 받아먹고 산 수구 언론들은 평가할 가치도 없다. 총선-대선-지선에서 모두 참패한 한국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남북평화 무드마저 방해하려 한다면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수구들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온갖 가짜 뉴스로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려 다시 자신들의 왕국을 세우려하고 있다.
최근 각종 포털 사이트에 수천 명의 댓글 알바들이 풀어져 있는데, 그 많은 돈을 누가 댈까? 바로 재벌들이다. 그들은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알바들을 모집해 각자 집에서 활동하게 하고, 각종 가짜뉴스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른바 작전세력이다. 그들은 보수 1인 방송에 회원이 되어 지원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해 배포하고,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보논객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그들은 동시에 진보 진영의 내부 분열까지 획책하고 있다. 신세 망치기 전에 당장 매국노 짓을 멈춰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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