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강경숙 의원, "내가 갈께 하와이" 尹이 일선 학교에 내린 맹탕 16자 대통령 지시사항“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다경뉴스=김상연 기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 지시사항 공문’이 전국 일선 학교에 일제히 쇄도하자 교원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습니다. ‘장마대비 구체적 방안’이 제시된 것이 아닌 누구나 지나가며 할 수 있는 16글자 한 줄짜리 소리를 던진 것뿐이어서 “성의가 없다”, “행정력 낭비”라는 쓴 소리도 안팎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대구•경북•충북 등 상당수의 교육청은 지난 8~9일 해당 지역 학교에 ‘대통령 지시 사항 통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현재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에 이 같은 맹탕 대통령 지시사항 공문을 보낼 교육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집니다.
경북교육청은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호우 대처와 관련하여 대통령 지시 사항을 아래와 같이 통보하오니, 직속 기관 및 교육지원청, 각급학교에서는 철저히 이행하시기 바란다”면서 “즉시 관련 부서 및 소속기관에 전파를 바란다”고 긴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른 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공문도 맹탕이긴 똑같다. 하지만 해당 공문들에 담긴 대통령 지시사항엔 구체적인 장마 대비 방안이 전혀 나와 있지 않아 교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 공문은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중앙 정부 기관에 일제히 보낸 것을 교육청이 이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공문을 본 수도권 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는 “‘대비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라’는 내용이 전무하다 보니 너무 건성건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들 국가적 위험 앞에서 정말 성의가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대통령 본인은 버젓이 하와이 부부동반 출장 가놓곤 국내 장마 피해 면피용처럼 보였다”고 직격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공문 접수하며 학교가 소비하는 시간이 행정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비아냥댔습니다.
대통령 16글자 지시사항에 대해 교직 사회도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것을 굳이 공문으로 왜 보내느냐. 전산 낭비다”,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와 교육청의 윤석열 대통령 디스(비하)”라는 의견을 보인 교사들도 있었습니다.
“호우 특보 등 장마를 앞두고 그렇게 할 말이 없었느냐”라면서 “굳이 이런 초급 수준의 내용을 대통령 지시라고 전국 일선학교에 공문으로까지 뿌리는 게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목에 꽃다발을 두른 채 환영나온 이들을 향해 만면의 미소를 보인 바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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