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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인 이윤정, 전원주택을 매수, 전세 월세로 들어갈 시에 체크 사항

신영숙 기자 | 기사입력 2020/10/08 [05:18]

꽃시인 이윤정, 전원주택을 매수, 전세 월세로 들어갈 시에 체크 사항

신영숙 기자 | 입력 : 2020/10/08 [05:18]

▲ 청량 이윤정 시인     

1. 먼저 한 2년 정도 월세나 전세로 살아 보고 전원주택을 사들여서 가족이 그 마을에 맞는지? 자신은 전원생활에 잘 맞는 타입인지 반드시 체크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학생이 있고, 너무 어리면 전원생활이 어려움이 더 크다. 월세를 살다가 정착을 하면, 마을이 냄새가 심하개 나는지, 해가 덜 드는 집인지, 가격도 한참 바가지 쓰고 사는 일은 없는지, 다양한 고난을 면할 수 있다. 이장도 알려주고, 동네 사람들을 알면 정보를 정확히 준다.

 

2. 이웃을 만나서 말을 시켜보라. 세를 살면서 이웃과 친하게 지내면 가격도 많이 할인하여 살 수 있고, 그 집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고 살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웃을 모르고 집을 구하면 아무리 집이 좋아도 그 마을을 떠나고 싶고, 행복에 영향을 준다.

 

3. 땅을 보거나 집을 볼 때는 혼자보다는 가능한 한 가족이 여럿이 가면 내가 못 본 것을 다른 가족이 봐 주는 수가 많다. 부부가 같이 다니면, 좋은 점은 구경 온 사람이 아니라 실수요자로 보기 때문에 부동산 측에서 매우 친절하게 정성껏 다 보여 준다.

 

4.  매매할 땐 전원주택이 잘 안 팔리는 편이라서 나올 때 원하는 때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생하는 수가 있다. 또 살면서 집이 허물어져 헌 집, 유행이 지나간 집이 되면 손실이 크다. 입주 후 주인이 추가 대출을 해서 사용했는데, 몇 해 살다가 집값이 내려가면 매우 위험하다. 뒤에 매수자나 세입자들이 안 들어오는 수도 있다. 집에 따라 다르지만, 전원주택의 전세는 1억이 넘거나 특히 1억 5천이 넘으면 위험군이다. 

 

5. 팔기 위해 지은 집이 있고, 살기 위해서 지은 집이 있는데, 팔기 위해서 지은 집은 사지 마라. 10가구, 19가구 모양이 같게 지어 놓은 집은 팔기 위한 집인 경우이니 되도록 피하라.

 

아파트에 살아 온 사람이고, 건물을 볼 줄 모르면 건물 내부에 들어가는 내장재를 뭘 썼는지를 잘 알길이 없다. 

 

전원주택은 추운 집은 엄청 추워서 난방비가 겨울에 70, 80만 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 쉽게 들어간다. 이런 집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엔 매우 더워서 숨도 못 쉰다.

 

적어도 창호는 무엇을 썼는지 알아야 하고, 벽체도 단열재를 파악해야 한다. 마을에 집들 모양이 다 다르게 지어진 곳은 살기 위해서 지은 집이라서 질 좋은 집일 것으로 보면 거의 맞다.

 

6. 아파트는 파는 사람이 갑이고, 사는 사람이 을이라서 맘에 들면 얼른 사야 한다. 우물거리고 생각하다가 바로 값이 올라 뛴다. 전원주택은 파는 사람이 을이고, 사는 사람이 갑이다. 얼른 사지 마라. 꼼꼼히 알아보고 사라. 급히 서두르면 손해 보고 문제가 있는 집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7. 친구들이 부르면 망설임 없이 달려 갈 수 있는 거리가 좋다. 또 친구들이 자주 몰려 올 수 있는 곳이라야지 너무 깊숙한 오지로 가는 일은 삼가라.

 

8. 수도 시설을 꼭 확인하라. 지하수는 계절에 따라 고갈되거나 오염의 위험을 안고 있다. 상수도 시설이 된 곳이 가장 좋고, 지하수 사용하는데는 가지를 마라. 지하수로 퍼 올려서 쓰면 물값은 안 들어가도, 수질도 안전하지 않고, 모내기 철이나 가뭄에는 물이 모자라서 안 나오므로 물을 미리 많이 받아두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지하수는 물론 생수는 돈 주고 사다 먹어야 한다. 인터넷이 안 들어가는 곳도 있으니 수도 점검할 때 인터넷 상태도 같이 점검하여야 한다.

 

9. 분당, 판교가 전원주택 제일 비싸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신봉동 동천동이 7억, 8억에서 10억 이상이며, 물량도 많다, 용인 처인구는 5억대로 저렴하고 파주도 이 정도 선이 많다. 물론 고급 주택은 용인 파주, 일산 모두 10억대는 다 넘어선다. 같은 평에서 좀 더 싸게 살고 싶다면 강원도로 가면 3억 이하면 골라서 사고, 2억 대도 집이 좋다.

 

10. 시간이 지날수록 타운 하우스 빌라, 전원주택은 그다지 올라가지 않고, 차차 집값이 내려가고 나중엔 집값은 못 받고, 땅값만 받고 팔아야 하는 집임을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집은 거주가 목적이다. 잘 고르면 사람한테는 전원주택이 좋다.

 

11. 전원주택은 악취를 주의해야 한다. 가장 골치 아픈 악취는 돼지 축사다. 이 축사는 멀리 있어도 비 오고 바람 불면 냄새가 매우 심하게 날아오고, 가장 고약한 악취가 난다. 두 번째로 독한 악취는 닭 축사다. 그나마 제일 덜 한 것이 우사(소의 집)인데 그것도 냄새는 매한가지로 골치 아프다. 축사의 이런 악취가 빨래에 달라붙어서 좋은 공기에서 산다고 갔다가는 나쁜 공기에 머리가 지근지근 아프게 살다가 나와야 한다. 가끔 이웃이 생활 쓰레기를 무식하게 태워서 말을 해도 안 되고, 이사를 하지 않는 한 대책이 없는 예도 상당히 있다.

 

12. 환금성도 없지만, 투자 목적으로는 맞지 않는다. 땅값이 시골도 물론 올라는 가지만 서울에 올라가는 수준을 도저히 못 당하므로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더 올라가는 것이다.  전원주택 거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괜찮다.

 

13. 아주 시골을 선택할 경우 너무 마을 중앙에 들어가기보단 좀 떨어진 곳이 도시인이 적응하기엔 더 낫다. 사람이 나쁜 것이 아니라 도시민이 시골로 가면 문화적 차이가 힘들게 한다. 텃새는 문화적인 차이라고 보면 된다. 원주민들은 마을이 공동체이고, 물건도 나누어 같이 쓰고, 같이 기쁜 일과 슬픈 일을 같이 나누고 사는 것에 비해, 도시민은 문을 닫고 살고, 자신의 내면과 내부를 보려는 이웃이 무례하고 사생활을 침범하고, 관섭을 한다고 생각을 하므로 서로가 매우 혼란스러워진다. 원주민들은 외부인들의 침입에 거부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차이가 나고, 크고 작은 모든 문제가 여기서 시작된다.

 

14. 각종 벌레와 동물들과 동고동락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동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 분들은 시골이 안 맞다. 뱀들이 많고, 돌담 밑에는 더 뱀이 많다. 가장 자주 만나는 것은 벌과 쥐들이다. 들쥐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한다. 모기와 파리와 나방은 어디나 있다. 시골에 축사가 있으면 이런 것들이 매우 많다. 새들이나, 개미나 바퀴벌레도 출몰하고 지렁이나 거미 등등 곤충도 피곤하다. 총소리가 나거나, 고라니나 돼지도 가끔 출몰한다.

 

15. 주택 보는 방법은 제일 먼저 창을 살피라. 주택은 난방비가 많이 든다. 전원주택의 커다란 단점이다. 열 손실이 없게 요즘은 잘 건축하긴 하는데도 시골은 일단 한겨울과 여름엔 힘들다. 단창인지, 이중창인지 ,시스템 창인지, 꼭 살펴야 한다. 단창 보다는 이중창이 두 배 비싸고, 이중창보다는 시스템 창이 두 배 이상 비싸다.

 

창이 좋다고 다 잘 지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창을 싼 것으로 쓰는 사람이 눈에 안 보이는 벽체나 다른 자제를 고급으로 썼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창에 신경을 쓴 건축주는 다른 자재도 좋은 것을 썼을 확률은 높아진다.

 

16. 벽체의 두께를 보라. 보면 규격보다 얇아서 창틀이 겉으로 튀어나온 집은 선택을 하지 마라. 단열이 거의 안 되게 지은 집이다. 벽이 두꺼워야 창이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벽체는 성인 남자의 한 뼘이 넘으면 단열이 잘 된 집이다.

 

17. 인테리어 마감을 정성을 다하여 지었는지 보라. 그렇다면 다른 시공도 잘하였다고 보면 거의 맞다.

 

18. 지나치게 값싼 집은 절대 선택하지 마라. 분명한 하자가 있다. 주변 시세를 알아보고 지나치게 싼 집을 경계하라. 돈을 많이 들인 집이 살기가 좋은 것은 확실하다. 평당 가격이 싼 집을 사거나 지어서 좋은 집이길 바란다면 모순이다. 전원주택 매매나 전세 월세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과한 경우가 종종 있으니 조심하자.

 

19. 매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집 사지 마라. 하자가 크게 있든가 아니면 동네와 마찰 등이 있었을 수 있다.

 

20. 방향이 좋지 않은 집은 난방비가 많이 들고 해를 못 보면 건강이 인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서향은 빛이 너무 덥고 따갑고 지는 해를 바라보는 집은 안 좋다. 제일 좋은 집은 동남향이다. 남향이 아니다.

 

21. 가파른 산에 너무 바짝 붙은 집을 피하라. 풍수 상도 안 좋고, 홍수에 불안하다. 평평한 산은 긴 나무가 집으로 쓰러질 염려만 빼곤 크게 문제가 없다.

 

22. 밖에는 더운데 안이 시원하면 단열이 잘 된 것이고, 밖이 추운 겨울인데 안이 따뜻하면 여름은 시원한 집이란 뜻이다. 주로 명당이란 곳이 바로 이렇다.

 

23. 경관에 욕심나서 큰 계곡, 강이 가깝거나 바다 바로 앞에는 경관에 현혹되어 눈이 가려진 채 선택하지 마라. 습도도 높아져서 건강을 해치고, 계곡은 홍수 때 위험하다.

 

24. 도시에 익숙한 사람은 전원주택이 밤이 무섭다. 어둠은 사람한테 공포심을 준다. 노부부가 살다가 여성이 혼자 남을시 쉽게 처리가 되지 않는 전원주택에서 여성이 혼자 살게 되면 전원주택이 편치 않을 수 있다.

 

25. 전원주택은 잡일이 많다. 잔디를 많이 깐 집은 잔디 속에 풀도 자주 뽑아야 하고, 잔디가 아주 빨리 자란다.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사람, 햇빛의 소중함을 아는 부지런한 사람이면 맞다.

 

26. 몰딩을 유심히 보라. 몰딩을 보면 싼 것이 있고, 비싼 것이 있다. 몰딩을 보고 그 집의 마감을 알 수 있다.

 

27. 불을 때는 화목 보일러가 추가로 있다고 가격을 더 쳐 주거나 하면 안 된다. 장작값이 자꾸 올라가서 무용지물이다.

 

28. 방문과 현관문을 보라 문짝의 브랜드도 보고, 사진을 찍어 두었다가 인터넷으로 찾아서 금액대를 보라.

 

29. 뒤꼍(뒤뜰)이 습한 집은 구하지 마라. 지반이 습하다는 결과이고 증거이다. 집안이 전체적으로 습하다. 앞을 봐서는 잘 모른다, 반드시 집 뒤를 보라.

 

30. 주방 싱크대를 비롯한 가구를 살펴보아라. 주방가구를 튼튼하고 좋은 것을 쓰거나, 브랜드가 있는 것을 쓰면, 다른 자제도 거의 그렇다. 그 건물을 짓는 사람의 성격이고 양심이다.

 

♣ 전원주택에 살지마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전원주택에 더 끌리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잘 보고 잘 찾아서 가야지요. 전원주택의 장점 또한 참 많습니다. 체크 해 볼 사항이 30가지인데 장점까지 쓰면 너무 길어져서  쓰지않았답니다. 이 글은 장점을 빼고, 아파트에 익숙한 도시 사람들이 전원으로 이동시에 건물을 보는 시각과 어디를 어떻게 살펴 볼지, 어느 장소를 찾을지 건물을 보는 방법이라고 보는 게 좋아요. 

 

저 개인은 집은 주거가 목적이고, 집값을 따지지 않고,  모든 유형의 주거형태 중에서  단독주택이 최고 좋고, 한옥이면 더 좋겠어요. 사람인체에 더 맞고,  정서에  훨씬 더 좋다고 보니까요. (정리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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