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국 칼럼] 9호 태풍 마이삭

남도국기자 | 기사입력 2020/09/03 [12:23]

[남도국 칼럼] 9호 태풍 마이삭

남도국기자 | 입력 : 2020/09/03 [12:23]

 

▲ 남도국 칼럼리스트     ©

요란스럽게 시끌벅적하든 9호 태풍 마이삭이 의자 하나 넘어뜨리고 지나갔다국영과 지방 방송, 지역 행정과 동네 마이크로 어제 하루 종일 시끄럽게 예방하라며 떠들어 대든 9호 태풍 마이삭이 큰 피해를 남기지 않고 오늘 아침 5시 경 우리 지역 울진을 통과했다 한다.

 

우리 집에 침수 피해를 피해 온 4대의 자동차와 저 지대에 사는 형수씨를 혹시나 하여 집 사람이 가서 모셔와 하룻밤을 함께 지내는 등의 예방책을 너무 철저히 준수한 탓인가, 찢어진 나무 가지와 잎사귀들이 집 마당과 도로에 나 딩굴고 있을 뿐이다.

 

밤 불과 대 여섯 시간에 세찬 바람과 물 폭탄을 얼마나 퍼부었는지 정확히는 모르나 왕피천 상류인 뒷내물이 구산1교 교각 까지 찰랑 거릴 정도로 내렸으며 또 매화천에서 내려오는 물이 성류굴 상가 앞에서 만나 심한 굽이를 치며 용트림 하는 모습을 본다.

 

2003년 매미 때와 같은 형의 대형 태풍으로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란 예측 보도를 듣고 주민들은 모두 긴장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준비를 하느라 저 지대 사람들 고지대로 마을 회관 이층으로, 차량과 경운기 까지도 모두 높은 대로 옮겨 피해는 전무할 정도로 완벽한 예방책을 실천한 탓이리라.

 

만약 100미리 만 더 내렸더면 또 큰 일 날 뻔 했다. 작년 103일 미탁 때 입은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데 끊어진 다리, 무너져 내린 산사태, 집이 침수되어 물바다가 되었든 악몽이 다시 10개월 만에 재현 될 뻔 한 위기가 우리를 또 몸서리나게 할 뻔 했다자녀들이 여기저기서 괜찮으냐는 전화가 빗발친다. 대충 사진을 찍어 전송해 주며 아무렇지 않다는 위로로 감사를 전달했다.

 

심리적으로는 그래도 불안하다. 너무 긴장한 탓인가? 마당 정리 좀 했다고 집 사람 어지럽다며 누워버린다. 정오 현재 아직도 후유증으로 세찬 바람이 남아 안심은 금물임을 일깨워 준다. 10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며 주말에 또다시 동해안을 통과할 확률이 있다 예보한다.

 

우리 부락은 태풍 소리만 나오면 아킬레스건이 작동한다. 큰 비만 오면 집과 농토가 침수되는 일을 수차례 경험해 본 사람 아니면 그 큰 아픔을 어찌 이해 하리요방지책도 손 쓸 힘도 여유도 없이 높은 하늘만 멍하니 쳐다보며 빌어 볼 뿐이다. 10호 태풍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농촌의 노인들은 시름만 가득할 뿐이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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