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국 칼럼] 장맛비

남도국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09:08]

[남도국 칼럼] 장맛비

남도국기자 | 입력 : 2020/07/14 [09:08]

▲ 남도국 칼럼리스트     

태풍 미탁에 피해를 입은 침수지역 주민들은 지금도 비가 세차게 내리면 밤을 지새우며 불안해한다. 하룻밤 사이 550미리 장대비를 쏟아 부어 저 지대에 거주하는 가옥 20 여 채를 침수시킨 지난 해 10월을 기억하며 몸이 서릴 정도로 긴장되어 있다.

 

엇 저녁에도 밤새도록 소리 내며 퍼부었다. 혹시나 싶어 밤중에 후레쉬 불 켜들고 집 주위를 살펴보고 아무 이상 없음을 확인 후 잠을 청해 보나 요란한 빗소리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미탁 때는 차 두 대가 산 사태로 떠밀려 내려오는 흙 자갈 더미를 가로 막아 주어 우리 집은 안전 하였지만 지금은 여건이 다르다. 흙 자갈을 가로 막을 장치나 시설물이 없어 똑 바로 집 까지 밀어 붙일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저 지대를 피하여 대체로 안전한 지대에 집을 마련 할 때에는 전혀 그런 사정을 염두에 두질 않고 안심지역이라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곳으로 믿었는데, 세상에 안전지대 없다는 말 실감한다.

 

예보에 300 미리 이상이면 위험하다. 태풍 매미 때 350 미리, 루사 때에 380 미리를 기록 하였는데 2003년 2004년 연속 마을의 저 지대 가옥 20 여 채가 물 침수를 입었기 때문이다.

 

농경지는 완전 침수되어 각 종 논과 밭곡식을 하나도 수확할 수 없었든 저 지대 마을이다. 2004년 도지사님이 현지답사 차 오셔서 둘러보시고 마을 뒷산에 아파트를 건축하여 저지대 위험 지역 가옥들을 모두 아파트로 이주 시키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 적도 있었다.

 

많은 물이 성류굴에서 합류하고 이 물들이 또 행곡 방면에서 내려오는 물과 합류하며 큰 물결을 이루어 바다로 흘러가야 하는데 오히려 바다의 힘센 물에 가로 막혀 강물이 역류하여 올라오는 때문에 주민들은 큰 비만 내리면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아킬레스를 않고 살아간다.

 

오늘의 강수량을 확인 해 보니 울진 지역 어제부터 오늘 오후 2시 까지 86.6 미리 내렸다 한다. 이 정도 비로는 아무 걱정 안 해도 되련만 워낙 여러 차례 피해를 당해 온 주민들은 너나 나나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미탁 태풍 때 입은 피해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는데 또 다른 피해를 덮치면 그 때는 누굴 탓하기 전에 시름과 근심 밖에 다른 희망이 솟아나질 않은 것만 같다.

 

밤이 또 닥아 오고 빗소리가 다시 세차고 요란하다. 이 밤은 고요히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코로나도 강한 장맛비도 모두 모두 우리 곁을 조용하고 안전하게 물러나 주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저녁 시간이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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