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어린이날에 즈음하여, 어린이를 사랑으로 양육하자는 캠패인을 벌이고 싶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떠들썩하고 요란스럽게 자녀들을 나름대로 훌륭하게 양육한답시고 해외로, 제주도로 혹은 다른 멀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거나 연수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동원하는 모습들을 본다.
세상에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진리의 자녀 교육은 사랑이다. 사랑으로 양육하면 그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하며 든든한 길 토대 위에서 허물어 지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며 진리의 가도를 흔들림 없이 끝 까지 질주할 수 있으리라.
인간의 선조 하브라함의 자녀 교육을 성경에서 배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 하고자 네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라고 명령합니다. 아브라함은 두 말 없이 예 하나님 그리 하겠습니다 하며 번제에 쓸 장작과 불을 준비하여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그는 칼을 준비하여 모리아 산을 오릅니다. 산 중턱에서 아브하함은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게 하고 아들 이삭만 대리고 지정한 산꼭대기에 이릅니다.
이삭이 아비에게 묻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드릴 번제물은 어디 있습니까? 아브라함은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준비하시리라 말하고 이삭을 밧줄에 묶고 장작 더미위에 올려놓고 칼로 내리치려 합니다. 순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십니다. 칼을 내리치려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급한 소리를 듣고 그 손을 멈추고 예 하나님 하고 대답합니다.
하나님이 사자를 시켜 네 손을 내려놓고 네 왼쪽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어린 양을 바라보라 말씀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대신 하나님이 미리 준비해 둔 어린양을 번제로 드리고 산을 내려옵니다.
하나님은 말씀 하십니다. 네가 너의 어린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고 내게 번제물로 바치게 하려한 그 믿음을 내가 확인 하였으니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번성하게 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여 너의 대적의 문을 활짝 열게 하리라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 날 우리는 자녀들을 과잉보호하지는 않습니까? 넘어질세라, 감기 걸릴세라. 남에게 뒤질세라, 건강에 이상이 생길세라, 조상 세대가 끊어질 세라. 하나밖에 없는 독자인데 등 등
자녀의 잘못을 훈계하지 아니 하지 말라며 성경은 가르칩니다. 세상에 60 억 넘는 인구가 살아가고 우리나라에만도 5천 만 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동생활에는 지켜할 법도 있고 지키지 아니하면 가해지는 벌칙도 있지만, 그 법으로만 세상이 살아가는 게 아닙니다. 법에 정해지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으며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사회생활에 지켜야 할 예의와 질서가 더 많습니다.
이것이 무너지고 길을 잃으면 사회는 마땅히 가야할 바른 길을 잃고 흔들리며 배가 산으로 올라가고 비행기가 착류하는 활주로를 벗어나 곤두박질 사고를 체험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한 이유는 자녀 교육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그만큼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기의 독생자를 번제물로 드리기 위하여 아들을 결박하여 장작불 위에 올려놓고 칼로 내리칠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관심과 기도로 양육하고 따뜻하고 온유한 진리의 길로 훈육해야지 헛된 길, 마구잡이 길, 비 진리 길은 사상누각(砂上樓閣)의 길임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일시적 성공이나 타인에 피해를 주는 성공은 바른 성공이 아닙니다. 가난하게 살아도 마음에 화평이 있고 사랑과 감사가 있으면 만족한 삶인 것을 이스라엘 나라와 국민이 그것을 증명해 줍니다.
자녀를 향한 지나친 보호와 관심, 왜곡된 사랑은 이기주의를 만들어 내는 원인입니다. 어릴 적 바르게 배워 나를 알고, 남을 알고 서로 존경하고 섬기며 살기 위한 진리의 길을 배워 실천해 가면, 이 법이 몸에 매어 익숙해지고 커서도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자연적으로 잘 어울리며 살아가는 작지만 가장 사랑하며 성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남 도 국 (수필가) 경북 울진군 근남면 뒷들길 114-5 Mobile: 010-3677-6243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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