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진 시] 엄마 말씀 밥그릇

엄재정기자 | 기사입력 2020/01/19 [23:59]

▲ 한서진 시인     

밥을 담는 밥통인 위장 옆에 

나만의 그릇 하나가 더 있다

그 그릇의 이름은 어머니 말씀 밥그릇 

엄마 말씀을 차곡차곡  받아 

저장하는 창고 

 

칭찬을 좋아하는 엄마 덕택에 

그 곳엔 단맛이 가장 많이 저장되어 있지만 

가끔 말씀이 너무 맵고 짜서 

내 안으로 넘어가지 않을 때도 있다 

 

어떤 날은 쓰고 떫은맛이고 

어떤 날은 울렁울렁한 맛도 있지만

내 성질을 뭉개고 꾸역꾸역 삼킨다.

 

엄재정기자

희망,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향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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