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남녀가 한 집에 살아간다는 것은 백운산에서 득도한 도선 국사처럼 무릎이 펴지지 않을 정도로 오래오래 수도 정진하는 길을 같이 걸어가는 것 그러면서 마침내 득도에 이르는 것
평생 마음에 들었다가 안 들었다가 끝날 것 같아도 끝나지 않는 사랑, 끝날 것 같아도 끝나지 않는 미움, 이 두 가지 맘 서로 잘 보듬어 안고 질긴 나일론 밧줄에 발들이 묶인 채 서로 방패가 되어 주며 걸어가는 것.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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