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40
재산을 모았다가 흩었다가 행복도 잃었다가 땄다가 고스톱같이 아슬아슬한 세상
맨주먹 쥐고 세상에 와서 안 죽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엄동설한 맨땅에 쥐가 나도록 머리박고 물구나무 서는 일이지
산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쉽던가! 시시각각 제 눈물 매달고 얼어붙은 손 호호 불며 빙판의 전쟁터에 서는 것이지
제 시간 녹인 만큼 돌아오는 세상 잘난 대로 못난 대로 제 각각 재주부려 살아가는 세상 형제여, 친구여, 때 아니게 바람 부는 어느 날에 우리 서로 비빌 언덕이 되자 내가 먼저 광박이 되어 줄께 내가 먼저 비빌 언덕이 되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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