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최중일 기자] 청량 이윤정 시인은 최근 시집 "창문 너머에서 행복이 불어온다"을 출판하면서 다경뉴스에 연재하게 됐다.
시인의 말
때로는 옛것이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손으로 쓰는 편지가 그러합니다. 저는 경북 안동과 봉화에 걸쳐 있는 청량산 고지대에서 태어나서 두 살 때 도산서원 인근 마을로 내려와서 14세까지는 낙동강을 끼고 성장하고, 그 이후는 바다를 가까이 하고 성장했습니다.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11세부터입니다. 고향 안동은 1970년대에 안동댐이 들어서면서 낙동강을 따라 집성촌을 이루고 살던 사람들이 자리를 뜨게 되었지요. 대부분 퇴계 이황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살던 집성촌인 낙동강 일대 사람들은 약 500년 이상 터전을 잡고 살던 고향을 빼앗기다시피 물속으로 보내고 떠나와야 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를 통째로 뽑아내듯 일제히 봇짐을 싸고 객지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구미... 등등 전국으로 흩어진 사람들은 손 편지라는 소식통 하나에 의지하여 친지, 형제들의 안부를 묻고, 정서를 서로 교환하며, 수십 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5남매의 둘째로 있던 저는 친가, 외가 온 집안 안부 편지를 맡아 놓고, 날마다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카카오 톡으로 바로 문자가 날아가는 시대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손 편지의 감동이 있습니다.
손 편지를 써서 보내는 기쁨(주는 기쁨)의 마음은 안부 외에 응원문을 보내는 마음이었고, 답신을 받는 마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편지가 오면 다시 답장을 바로 그 날 써서 보내고, 또 받고, 그 세월이 쌓여서 시인 하나를 만드는데 많은 기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편지뿐만 아니라 일기 역시 그 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까지 매일 써 왔으니, 글쓰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일이였습니다.
6학년이 되어, 고인이 되신 아동문학가 故 박운택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여러 유명 잡지와 유명 어린이 신문에 자주 저의 동시를 싣게 되니, 친구들에게나 집안에서는 어린이 시인으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로부터 계산하면 어언 50년이란 세월을 글과 함께 친구하며 살아왔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인격이 된지 오래 되었는데, 돈 하고 거리가 먼 시를 쓰는 사람들은 한 동안은 참 곤란한 시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이제 예술가들이 살아남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거의 모든 노동력은 로봇이 대신하고, 섬세하게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대접 받는 시대가 바야흐로 오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기업가도 예술가를 키우고, 나라도 예술에 예산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것은 인류사회에 그 만큼 좋은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파리에는 에펠탑이 파리를 먹여 살리고 있고, 호주의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 건물이 시드니를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유명인의 생가가 그 도시를 먹여 살리고, 우리나라 제주도에는 용두암이라는 바위가 관광객을 부르고 있지요? 어느 예술가가 어디를 먹여 살릴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예술이 좀 더 풍성 해지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필을 놓지 않는 문학인이 되겠습니다.
저의 시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오래 전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25분께 메일로도 받고, 카카오 톡으로도 받고, 직접 손 글씨로도 받아 두었다가, 이 번 시집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같이 실었습니다.
가장 많이 공통 된 부분이 사랑이 깔려있는 시를 쓴다는 것과, 쉬운 시어를 선택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를 쓰고 있다는 내용 이였습니다.
세상살이가 정을 빼고 사랑을 빼면 사실 얼마나 삭막하겠어요? 정과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고 싶은 그것 하나 때문에, 아름답게 인류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사랑이라 말합니다. 진정한 참사랑을 아는 사람들은 결코 사랑이 쉽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한 사람을 혼자만 독차지하려는 독선은 아닙니다. 사랑이란 빼어난 재주가 있는 사람이나, 빼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을 혼자서 좋아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저는 사랑의 정의를 이렇게 내려 봅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걱정 해 주고, 배려하는 마음, 상대방에게 관심이 가는 마음, 상대방을 위해서 희생하고 싶어지는 그 마음’ 이라 생각하여 봅니다만, 사랑하면 행복한 마음만 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 속에는 아픔들도 같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살아가는 일도 마음을 비워야 행복 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처럼, 사랑 역시 너무 많은 것을 상대방에게 바라고 시작하면, 스스로의 지우개가 작동해서 그 사랑은 얼마 못 가서 슬그머니 지워지고 말 것입니다.
아직도 저는 사랑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 할 수 있는 철학자도 아니요, 사랑에 통달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하는 마음은, 사랑이라고 이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일지, 독자들과 함께 사랑을 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비워서 눈부시고, 고귀한 사랑을 주고받는 성숙한 세상을 기대 해 봅니다.
끝으로 2019년은 대운이 들었는지 예상치도 않았는데, 주변 지인들이 저의 시집을 빨리 낼 수 있도록, 자진하여 적지 않는 금액을 출판후원금을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몇 분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주출판문화단지 글벗 출판사의 2019 글벗문학상도 수상하는 영광도 있었습니다. 글벗 출판사에서는 상금도 주셨지만, 시집을 무료 출판하여 주시는 고마운 일이 생겼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더 열심히 좋은 글을 많이 써 주기를 바라는 부탁이고, 응원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출판되지 않는 나머지 자작시 1천편은 추리고 추려서 곧 모두 빠른 시일 안에 세상에 선을 보이겠습니다.
2019년 淸良 李 玧定
차례
시인의 말 ..............................
청량 이윤정 시인을 말한다...............
제 1부 (세상살이)
제 2부 (시를 쓴다)
제 3부 (산사에서)
제 4부 (자연과 하나 되다)
제 5 부 (사랑 연작시)
-이윤정 시인을 말한다 - ( 지인 25 분의 말씀들 )
# 위트와 해학까지 갖춘 다양한 소재의 작품
현대시는 다양화를 추구한다. 특히 소재는 참신한 작품을 쓰는데 가장 큰 바탕이며, 작가의 시선과 감성의 어울림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윤정 시인은 다양한 소재를 자주자재로 사용하는 방법과 많이 다뤄진 소재일지라도 색다른 시선으로 다루는 언어표현을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돈’을 소재로 다룬 시사적 성격의 시와 ‘은행’을 소재로 한 인생철학적 시는 위트와 해학까지 갖추고 있어서 시인의 매시지를 전달하는 사회관과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각적 인생관을 같이 엿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뜸들이고, 땀을 녹인 시집 출간 소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이서연(본명:이혜옥,서울, 한국문인협회감사, 문학평론가, 시인 ) ~~~~~~~~~~~~~~~~~~~~~~~~~~~~~~~~~~~~~~~~~~~~~~~~~~~~~~~~~~~~~~~~
# 성찰의 기회와 지혜를 주는 언어의 마술사!
용서는 최고의 복수입니다" 라는 교회 표어가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 시대입니다. 특히,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적대시하며, 저급언어의 유희에 천착한 채, 국민들에게 혐오감과 상실만을 주는 정치인들에게 이윤정 시인의 글을 가슴에 심어주고 싶습니다. 이윤정선생의 시는 신산한 우리네 삶을 안아주고,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현상이나, 하찮은 존재의 속살까지도 명징하게 드러내,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와 지혜를 선물하는 언어의 마술사 입니다. *황제연(전 KBS PD, 대학교수, 집필가) ~~~~~~~~~~~~~~~~~~~~~~~~~~~~~~~~~~~~~~~~~~~~~~~~~~~~~~~~~~~~~~~~
# 살아 있는 생물 같은 작품들 청량 이윤정 선생의 시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이 팔팔하다.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현상을 잘 포착하여, 살아있는 언어로 생명력을 불어 넣어 감동이 두 배이다. 난해한 단어를 굳이 끌어 오려하지 않고, 정돈 된 메시지를 던져준다. 또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던져주는 문학작품들이라서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 다시 말해서, 시를 통하여 세상을 보며, 시를 통하여 나를 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어서 좋다. *황병석(성신여대 교수,(주)한국기술경영원원장,한국경영혁신경영연구원원장) ~~~~~~~~~~~~~~~~~~~~~~~~~~~~~~~~~~~~~~~~~~~~~~~~~~~~~~~~~~~~~~~~
# 큰 울림의 시 이시인의 시는 큰 울림과 잔잔한 감동이 있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느낌을 너무 바빠서 못쓴다고 거절할까 하다가, 새벽녘에 일어나서 다시 읽 어 보았습니다.
절제되나 질박한 시어들의 아름다운 배열도 참 좋은 작품들이였습니다. 진솔하단 이야기겠지요. 검이불루 화이불치 광이불요 직이불사의 느낌입니다. 흔쾌와 감사가 선순환 하는 인연이길 바랍니다.
*권대욱 (경북안동출생, 서울, 한보 유원 극동 건설 사장, 하야트 제주 사장, 아코르 앰배서더 사장, (주) 휴넷 회장,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단장) ~~~~~~~~~~~~~~~~~~~~~~~~~~~~~~~~~~~~~~~~~~~~~~~~~~~~~~~~~~~~~~~~
# 어! 정말 이 윤정 시인 멋지네요! 어렵고 난해한 미사여구를 쓰지 않아 좋고, 시인이 표현하고자 했던바가 시를 읽는 사람에게 잘 전달되는 것 같아 좋고요.
북한산 구멍 난 고목은 산행 할 때 가끔 눈에 띄던 나무의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이 시는 대한민국의 남자의 모습입니다.
* 강범식(독자, 권대욱회장 지인) ~~~~~~~~~~~~~~~~~~~~~~~~~~~~~~~~~~~~~~~~~~~~~~~~~~~~~~~~~~~~~~~~ 연일 바쁜 일정소화 하느라 긴 글을 드리지 못함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만민이 다 알다시피 훌륭한 작품 많이 써 주시는 청량 선생님,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시를 많이 써 달라는 부탁 하나 남깁니다. 건강하십시오. * 이동환(고양시 일산,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 # 언어의 마술사 청량 선생의 시집 출간을 축하드리며
시인에게 시란 무엇일까? 아름다운 시어들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나가는 언어의 마술사라는 별호를 지나고, 평생 시와 함께 살아가는 재주꾼 청량 시인이 마냥 부럽다.
시인들은 수 만개의 눈을 가진 것 같다. 시인은 사물 하나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그것을 시로 만들기 위해 남들 보다 긴긴 밤을 기쁘게 뒤척이고, 오랜 날을 몸살을 했겠지만, 청량선생은 어려운 단어를 끌어 오는 일이 없이 같은 일상 말을 가지고도 신기한 맛을 가미하여, 놀라운 감동을 독자들에게 안겨 준다.
이 윤정 시인의 시집 출판 소식은 참으로 독자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문학계의 대인으로 크게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 강현석(고양시, 6대, 7대 전 고양시장 역임, 고려대국문학과 졸업) ~~~~~~~~~~~~~~~~~~~~~~~~~~~~~~~~~~~~~~~~~~~~~~~~~~~~~~~~~~~~~~~~
# 집에 소장 해 두고 싶은 시집
청량 이윤정 시인의 시를 인터넷상으로 포스팅 하고 나면 바로바로 즉각적인 반응이 온다. 다른 기사와는 달리 폭발적인 ‘좋아요’와 ‘댓글’이 붙고, 조회 율이 바로 올라가곤 한다. 그래서 기간 상관없이 계속 연재를 하자고 제의를 드렸고, 흔쾌히 승낙을 해 주셨다.
청량 선생의 글은 소재가 무엇이든 주제가 무엇이든 작품을 받는 순간 먼저 나부터 감동을 하고 싣게 된다. 얼마나 내공이 쌓여야 이렇게 될 수 있을까 궁금하고 존경스럽다.
청량 선생은 잠시 대화를 하더라도 기발하고 새로운 정보와 무궁무진한 좋은 아이디를 머리에 가득 담고 있어서 누구라도 자주 만나고 싶은 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적으로 상당히 경지에 이르러 계시지만 겸손하시고, 자연 사랑과 인간애가 밑바탕이 된 글이다. 하지만 자연만을 노래하거나 어떤 사물만을 노래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살아가는데 한 번쯤 자신을 점검 할 수 있는 철학을 지닌 작품들이기에, 누구라도 한 권쯤 가정에 소장을 해 두고 싶은 교양서이고, 선물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근래 보기 드문 시집이다.
*백두산(울진, 다경뉴스 언론사대표) ~~~~~~~~~~~~~~~~~~~~~~~~~~~~~~~~~~~~~~~~~~~~~~~~~~~~~~~~~~~~~~~ #30년 문학 귀우 청량시인
청량 시인과는 근 30년을 바라보는 세월 동안 문단 활동을 함께한 오래 묵은 묵은지 같은 문우이자 귀우이고, 사촌 동생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먼저 누굴 아프게 하거나 시기 할 줄도 모르고, 원만한 성격으로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그대로 그 자리에서 변덕 부릴 줄 모르며, 서로 격려하며, 예의가 바르고 의리가 깊은 사람이다.
그녀의 작품 또한 체험적 연륜에서 체득한 진솔하고 명징한 이미지로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주고 있다.
하나하나 생명력 넘치는 시편들이 이끄는 매력은 역시 문학의 가치를 추구하며, 멋지게 전진하는 삶의 자세가 건강하기 때문이라 본다. 청량 시인의 문학세계를 응원하며, 오랜만의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자 한다.
* 장충열(서울, 시인, 시낭송전문가, 한국문인협회 낭송문화위원장, ) ~~~~~~~~~~~~~~~~~~~~~~~~~~~~~~~~~~~~~~~~~~~~~~~~~~~~~~~~~~~~~~ # 따뜻한 시선을 가진 시인
청량 이윤정 시인은 사람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눈길이 깊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안아주려는 마음과 세상살이에 까맣게 탄 속을 달래주는 작품들이 청량 선생은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작품 속에 생과 사가 있고, 가정의 화목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밑그림으로 깔린 이윤정 시인의 시를 읽고, 많은 세상 사람들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시 속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 공현혜 (경주, 한국인협회 서정문학 연구위원. 시인, 아동문학가) ~~~~~~~~~~~~~~~~~~~~~~~~~~~~~~~~~~~~~~~~~~~~~~~~~~~~~~~~~~~~~~~~ # 정이 넘치는 청량한 시
청량 이윤정시인의 가족들과 호주 시드니 체스우드에서 만난 인연으로 약 10여 년 동안 청량시인의 시를 빠짐없이 읽어왔다.
내 남동생도 뉴질랜드에서 시인으로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하기에, 더욱 더 시인들의 시세계와 시어에 관하여 민감한 편이다.
이시인의 시에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한없는 애정이 강물처럼 흘러넘쳐서, 인간미가 철철 느껴지고, 따듯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엄마 품처럼 포근한 작품의 세계와 사람냄새가 물씬 묻어있다. 또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시에서 사용하는 절제되고 엄선된 단어마다 깊이 있는 사색을 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새삼 다시 깨닫곤 한다.
다른 시인들을 따라 흉내 내지 않고, 이 시대, 복잡다양하고, 경쟁과 물질만능 시대를 사는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간파하고, 시대에 맞는 글을 써서 모름지기 사회에 기여하여 시인의 사명을 다 한다. 스스로가 절절하게 살아낸 흔적들이 소재가 되어서 훌륭한 시가 되었다고 보여진다.
하루를 남들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특별히 선물 받은 것도 아니면서, 남들이 이룩하지 못하는 글쓰기를 하나 더 하고 산다는 것은 말 보다 대단한 일이다.
올 곧은 삶에 대한 자세가 행간에서 품어져 나오고,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따듯해져 온다. 시가 간결하고도 소탈하고, 가슴속에 오래남아 훈훈하다. 작품을 읽고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난다. 그리고 미소 짓게 한다. 따듯한 햇볕아래 차 한 잔 하며, 읽어보는 청량시인의 시는 어느덧 나를 청량하게 만들고, 나를 시인으로까지 만든다.
우리의 일상의 삶 가운데서 느껴지는 상념들이 따듯한 시어로, 때로는 폭풍처럼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위 내용은 진솔한 제 마음입니다. 늘 강건하시길 빕니다.
*박성민(명지대학교 졸업, 호주 블루마운틴에서 ‘아르고’ 펜션 운영) ~~~~~~~~~~~~~~~~~~~~~~~~~~~~~~~~~~~~~~~~~~~~~~~~~~~~~~~~~~~~~~~~ # 두 물머리 물길과 같은 글 두 물머리를 본 적이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결이 만나 서로 부둥켜안으면서, 아름다운 물길을 만들면서 유유히 서해로 흘러간다.그 물길엔 아무런 작위가 없다. 간섭도 없다. 그리하여 더욱 진하게 가슴을 데운다. 청량 이윤정 시인의 글이 마치 두 물머리의 물길과 같다. 시인의 삶과 하루하루 일상이 사물과 두 물머리처럼 휘감아, 반짝반짝 도도히 흐르는 아름다운 글을 만든다. 곧 신의 경지다. *조기철(김포, 경북대 상대 졸업, 형도관세사무소 대표관세사, 소설가)~~~~~~~~~~~~~~~~~~~~~~~~~~~~~~~~~~~~~~~~~~~~~~~~~~~~~~~~~~~~~~~~ # 편리하고 친숙한 가구와 같은 시어들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는 유목민에게 사람이 들지 못하는 것은 가구가 아니다. 우리는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계절 따라 목초지를 찾아 헤매는 유목민이나 다름없는 삶이다. 글이 너무 무거우면 우리 가슴에 넣고 살기가 힘들고, 글이 너무 가벼우면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이윤정 시인의 언어는 모든 사람에게 친숙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가구 같아서 내 몸의 일부 같이 친숙감을 느낀다.
* 신광순( 연천, 시인, 종자와 시인 박물관 관장. 종자 사업가) ~~~~~~~~~~~~~~~~~~~~~~~~~~~~~~~~~~~~~~~~~~~~~~~~~~~~~~~~~~~~~~~~ # 진솔한 일상들이 좋은 작품으로
이윤정 선생은 우리를 둘러싼 일상이라는 시공간을 그 무엇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담백하고 꾸밈없는 언어로 시에 오롯이 담아냅니다. 선생의 소소하고 진실한 일상들이 한 편의 시가 되고, 자신이 온몸으로 견뎌낸 삶의 여정이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고 봅니다. 웃고, 울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들이 따뜻하고도 애틋한 이윤정 선생의 시세계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손병복(울진, 전 울진원자력본부장,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 # 넓고 깊은 시
삶의 가치는 깊이 있는 생각이 좌우하지요. 시 또한 깊이가 매우 중요한데 청량 선생의 시의 깊이는 바다와 같이 넓고 깊습니다.
누구도 흉내 내거나 퍼 낼 수 없는 자신의 깊이를 잃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훌륭한 자품 많이 써서 남겨 주십시오.
청량 시인의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섬세한 작품을 페이스 북에서 근 10년 지켜보았습니다. 꿈을 키우고, 행복의 진미를 일깨우는 멋진 시집이 드디어 탄생이 된다고 하니 축하와 기쁨의 박수 드립니다.
*이종은(한국전통한옥학교교장, 월간한옥대표,다층한옥설계사) ~~~~~~~~~~~~~~~~~~~~~~~~~~~~~~~~~~~~~~~~~~~~~~~~~~~~~~~~~~~~~~~~ # 출간 소식, 멀리서나마 큰 축하드립니다.
참혹한 세상에 가슴이 따끈해지는 청량 선생의 시를 빠짐없이 10년간 지켜보며 읽었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이윤정 시인의 시집 출판을 오래 기다렸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나라 정신 못 차리는 썩은 정치가들과 국회의사당 안에 사람들이 청량선생의 시를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역사 길이 남을 좋은 글로 나라를 환히 밝혀주십시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시 많이 써서 사회에 기여 해 주십시오.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좋은 시인들이 좋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전업 작가로 계시니, 앞으로 더 많은 훌륭한 글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길이길이 존경 받는 시인으로 남길 바랍니다.
* 임광훈(키르기스스탄 교포, 한의사, 병원원장) ~~~~~~~~~~~~~~~~~~~~~~~~~~~~~~~~~~~~~~~~~~~~~~~~~~~~~~~~~~~~~~~~ # 청량은 사물에 대한 직관력과 투시력이 뛰어나다
사물에 대한 직관력과 투시력이 뛰어나고, 평소 어린이를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의 마음을 작품에 그대로 불어넣어 시에 생명을 잉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하고 싶다. 청량 시인에 대하여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는 이미 시의 기술자가 아닌가 생각했다. 나이 보다 젊게 사는 톡톡 튀는 머리를 가진 그녀의 모습이 모든 이의 시선 을 끌며, 받은 것 없어도 참으로 사랑스런 사람이다.
*이형환(서울, 전 대학교수, 현재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 자연치유학회 회장, 미국 아이다호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받음.) ~~~~~~~~~~~~~~~~~~~~~~~~~~~~~~~~~~~~~~~~~~~~~~~~~~~~~~~~~~~~~~~~ # 긍정의 마인드를 닮고 싶습니다
정 많고 후덕한 부잣집 맏며느리의 성품을 지니시고, 타인을 위한 배려가 큰 청량 선생님, 인간의 부족함과 상처를 모두 보듬어 안고 가고 싶은 고운 마음이 오롯이 나타나는 작품들을 쓰신다. 시는 영화 보다 짧지만, 우리가 시 한 편 읽는 것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만큼 독자의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청량 선생의 작품들이 그러합니다. 애국심으로 가득한 역사적인 시각의 시 편도 있고, 사랑에 대한 철학이나, 자연과 꽃에 대한 무한한 사랑, 아름답고 좋은 것을 나누려는 마음, 가족을 생각하고 들여다보는 기회를 주는 작품들입니다.
시는 어디서 오는가를,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철학적 사유가 남들 보다 깊습니다. 평소 타인의 장점을 잘 살펴서 칭찬하시는 분으로 유명하고, 배려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뿌리박힌 청량 선생님의 삶이 시에 녹아 흘러넘침을 봅니다. 그러니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요.
독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 듣고 싶었던 마음을 미리 다 알아서 대신 척척 해 주는 심령술사 같기도 하고 마술사 같기도 합니다.
현대의 시인들의 시가 너무 어려워서 외면당한지 오래인데 비하여, 청량 선생은 쉬운 말로 깊은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입니다. 하지만 일일이 친절하게 다 나열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깔끔한 기법으로 인터넷에서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지요?
자세한 그 이유를 이 한 권의 시집에서 충분히 감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과거 학창시절 웅변을 오랫동안 하였던 경험이 있어서 시낭송도 수준급으로 하는 편이지요. 못하는 것이 없는 만물박사 청량 시인에게 큰 박수를 남깁니다. 더 많은 영광이 앞으로 계속 되십시오.
*이여진(전문시낭송가, 시인, 불교문학회 회원) ~~~~~~~~~~~~~~~~~~~~~~~~~~~~~~~~~~~~~~~~~~~~~~~~~~~~~~~~~~~~~~~~ 이윤정 시인의 시 작품들은 쭉정이가 없고 알맹이로 꽉 차 있다.
청량 이윤정 선생의 시는 한편 한 편이 알맹이로 가득 차 있다. 내실 없고 껍데기만 있는 수확물을 일컬어 쭉정이라고 한다. 청량 선생의 시는 쭉정이가 한 편도 없고, 알맹이로 가득 차 있다.
오랜 숙련에서 비롯된 문학적 깊이가 상당한 경지에 이른 작품이라는 느낌이 바로 전달되어지고, 내실 있는 관조문처럼 무심코 살아가던 일상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하며, 자연과 모든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느낌도 전해진다.
인생에서 어떤 것이 더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배울 수 있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는 시다.
그럼에도 놀라운 사실은 어려운 말이 없이 쉽게 다가오는 어휘만을 가지고도 감동적인 시를 쓰는지 신기하다.
누구나 세대를 막론하고 시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음미할 수 있다. 이윤정 시인의 시는 serendipity, 즉 기대하지 않았던 보물(소중한 교훈)을 찾아내는 횡재를 가능하게 하기에 여러 사람들에게 작품이 다가서고, 읽혀지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특히 마음이 조급해 오고 뭔가 불안한 생각이 들 때에 청량 선생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인생을 찬찬히 살펴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다.
*이한샘 (의정부시, 한성대영문과, 영문 번역 작가) ~~~~~~~~~~~~~~~~~~~~~~~~~~~~~~~~~~~~~~~~~~~~~~~~~~~~~~~~~~~~~~~~ # 기대를 모웁니다
이윤정선생의 시는 한 편 한 편이 정성과 생명력이 깃들어 있는 감동의 시작품입니다. 예리한 촉각으로 더 높은 차원을 지향하는 시의 흐름이 잔잔한 파문을 던져 줍니다. 이미 우수한 작가로 인정받은 청량 선생의 시집 출판에 문단에서도 기대를 모우고 있습니다. 미처 다 이번에 나오지 못한 수많은 다음 작품들도 매우 궁금하고 기대가 높습니다.
*원진희(세종시, 시인, 작사가, 한국문협이사 역임,서울양천문협부회장 역임) ~~~~~~~~~~~~~~~~~~~~~~~~~~~~~~~~~~~~~~~~~~~~~~~~~~~~~~~~~~~~~~~~ 淸良시인의 시를 읽고
세상을 살다보면 수많은 풍파를 겪게 되는데 <북한산 구멍 난 고목>의 詩에서 나타난 것처럼 북한산 고목도 고목이 되기까지, 아마 사람들 보다 몇 곱절 이상 긴 세월을 견디면서 수많은 고초를 인고하였으리라. 벌래가 가슴을 파고들어 고목이 되었지만, 아프단 내색도 없이, 원망도 없이 푸른 손을 흔들고 있는 저 북한산 고목처럼, 당당하다가 다음 세대를 위해 모두 비우고 한줌의 흙으로 변해가는 고목을 사람의 일생으로 승화하여 집집마다 사연을 담고 사는 우리의 삶을 빼어난 비유의 실력으로 보여 준다.
淸良 시인은 조건 없이, 대가 없이 후배들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자비로움이 가득한 시인이다. 약속을 칼 같이 잘 지키시는 청량선생은 문예지를 만들면서 잘 모르는 출판 전문분야라 초기에 참 예정에도 없던 고생을 많이 하시고, 시를 배운 많은 회원들이 각자 바쁘다보니 은혜만 입고, 별 도움을 드리지 못하여 송구했다.
<손>이라는 이 詩에서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자기의 혈육에게 이어지는 핏줄을 환승열차에 몸을 싣고, 이어지는 기나긴 행진, 그리고 드디어 새순처럼 자기가 다시 피어나는 것으로 따듯한 혈육의 정이 듬뿍 담겨 있다.
<돈>, <돈.2>, <어느 은행을 털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갖고 싶은 것이 돈이 아닌가? 돈에 눈이 멀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어두워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을 깨우쳐 주는 詩이다. 돈이란 특이한 소재,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재를 시로 현대인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간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일진대,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 하지 않았나?
“돈이란 이름을 가진 돈아! 이왕 가서 인사를 당기려면 마음이 정갈한 사람한테 가거라!” 패가망신(敗家亡身)하기 전에 돈을 내세워 세상을 똑바로 살라고 경고 하고 있는 시이다.
<어느 은행을 털겠습니까>이 詩에서도 역시 淸良 시인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돈에 대한 시각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고 건강을 잃고 죄의 소굴에 들어가서 허덕거리는 가련한 생이 되지 않도록 시인은 살아 있는 시어로 잠자는 사람들의 뇌를 깨워 일으키고 있다.
*이경덕 (서울, 시인, 아동문학가, 시낭송가) ~~~~~~~~~~~~~~~~~~~~~~~~~~~~~~~~~~~~~~~~~~~~~~~~~~~~~~~~~~~~~~~~ # 즉석시의 달인
즉석시를 수준급으로 하는 시인이라고 누가 소개를 했는데, 30대 초반의 한 여류 시인을 만났다. 이름을 물으니 이윤정이라고 답변을 했다.
이름도 생긴 모양도 만화에 나오는 어린이 주인공 같다고 말 해 주었다.
시를 문예지에 실어주겠다고 몇 작품을 달라고 하니 시로는 아직 등단이 안 되었다고 해서 작품을 받아오지 않았다.
그 후로 오랫동안 볼 수 없었으나, 대전 육군본부에서 시화전을 하는데 가니 쑥색 개량한복치마에 연노랑 저고리 계량 한복을 곱게 입은 나비 같은 한 젊은 여류시인이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 자세히 보니 이윤정시인 이었다. 이제 등단을 하여 시화전에 참여를 하였던 것이다.
육본 마당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면서 시인들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내가 비 오는 날을 매우 싫어하고, 눈 오는 날을 좋아한다고, 언제라도 눈이 오면 평창동 인 마이 메모리로 한 번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서 가지 못하다가 몇 해가 지나고, 이 시인이 사는 종로구 평창동 ‘ 인 마이 메모리’ 라는 찻집에서 이시인과 윤종혁 시인과 해외에서 오신 시인 몇과 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날에 찾아가서 저녁 무렵 차를 마신 기억이 있다.
그 후로 또 오랫동안 나는 이 시인을 보지 못했는데, 늦둥이를 출산하여 문단 활동은 접고,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서 글만 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대학로 내가 자주 가는 다방에 찾아와서 다짜고짜 시집 낼 때 사용한다고 한 줄 뭐라도 써 달라고 했다.
작품 활동을 게을리 말고, 매일 깨어있는 자세로 정진하여 대성하는 큰 문학가가 되기를 바란다.
故 황금찬(문단 원로 시인,) ~~~~~~~~~~~~~~~~~~~~~~~~~~~~~~~~~~~~~~~~~~~~~~~~~~~~~~~~~~~~~~~~ # 돈을 모르는 시인
이 시인은 감성이 워낙 풍부하다. 내가 본 시인 중에서 가장 시인일 수밖에 없는 양심이 바르고 정이 많은 참다운 시인이라고 느껴졌다.
그녀의 외모는 서구적인 이목구비에 패션 감각이 뛰어나서 도시적으로 보이지만 심성은 안동 청량산의 맑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티 없는 소녀와 같다.
평소 내가 가수들과 어울려 수도권 인근으로 맛 기행을 떠나는 날에는 한 자리를 비워 두고 초대를 했던 이유 중의 하나이다.
평소 누님처럼 과묵하고 말이 없는 편이지만, 당차고 센스 있게 남산시낭송회를 이끌어 가는 사회자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지성미를 보게 되기도 했다.
오래 전 내가 한국 시인들의 좋은 시 약100분을 대상으로 시낭송 음반을 제작을 하려고 할 때, 그 중에 한 사람으로 이윤정 시인에게 시 한 편을 청탁했는데, 시가 아주 훌륭하여 이도연 성우에게 낭송을 시켜서 제작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 나와 친한 장ㅇㅇ시인이 이윤정 시인은 시 장르로는 아직 등단도 하지 않는 사람이니 이 분을 빼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미등단 시인이 들어가면 자신은 격이 떨어지니 참여하지 않고 빠지겠다고 까지 했다. 나는 장 시인에게 말했다.
“시를 읽어나 보시고 말씀하시는지요? 그 어느 원로 시인 못지않게 작품이 좋고, 오래 전부터 시를 쓰고 있는 것은 문단이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 다만 좀 더 좋은 곳으로 등단을 한다고 기다리고 있는 것뿐이니, 예술가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합시다.”
장시인은 시를 읽어 보고나서 반대를 못하고 백기를 들었고, CD가 나오자 제일 먼저 이윤정 시인의 집 앞으로 싣고 가서 개시를 했다.
그 만큼 이 윤정 시인은 성급하게 등단을 하려고 나대고 다니지도 않고, 성급하게 책을 내서 시인이네 하고 돌리려 하지도 않았지만, 시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였고, 늘 만나면 문학 이야기만을 하곤 했다.
나는 노래 가사를 만드는데 미쳤던 사람이지만, 시에 내공이 깊은 여류 시인은 보지를 못한 나에게는 적잖은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이 시인이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실력 있는 문학가라는 칭찬을 자주 하여 여류시인들에게 질투의 화살을 받곤 했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시를 볼 줄 아는 평론가나 많은 원로 시인들의 칭찬을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토우 출판사를 하면서 여러 번 이 시인에게 하드커버로 멋진 시집을 한 번 내어 보자고 제안을 했으나, 시 원고는 쉽게 넘겨주지 않고, 어느 날 광화문에서 만나서 이런 말을 했다.
“제가 시집을 곧 내긴 내려는데 간단하게 저의 문학 세계나 저 개인에 대하여 몇 줄 써 주실 수 있는지요? ”
“그거 뭐 힘들 것 있냐고 지금 바로 쓰면 되지요.”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쓰기로 했다. 시집을 꼭 나한테 내지 않아도 좋다. 다만 이윤정 시인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작품을 세상에 남기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윤정 시인이 막내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먹는 사업을 시작 했을 때, 나는 윤고영 시인을 비롯하여 많은 시인들을 불러 모아서 개업 축하 파티를 하기도 했다.
큰 아이 유학자금에 보탬이 될까하여 가게를 오픈을 하였다는 이 시인의 뜨거운 모성애를 보면서 안동 선비의 고장 그 지역적 특성은 버릴 수가 없는 것인지, 남다른 교육열과 지극한 모성애를 그 때 느꼈다. 모성애는 이 시인의 시 안에서 넘쳐나는 풋풋함의 근원지임을 느끼는 순간이였다.
* 故 박건호 (서울 송파구, 시인, 대중가요 작사가. 강원도 원주 출생) ~~~~~~~~~~~~~~~~~~~~~~~~~~~~~~~~~~~~~~~~~~~~~~~~~~~~~~~~~~~~~ # 지극한 모성애
어느 날 내 아내가 질문을 했다. 이시인은 일산 대화동 우리 수양 딸 만큼 마음이 끌리지 않느냐고... 나는 나도 그렇다고 대답을 해 주었다. 사실이니까. 내 아내는 나 보다 이 시인을 훨씬 사랑 한다. 그리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시를 쓴다며 이 시인의 시를 너무 좋아하는 열혈 팬이기도 하다. 아내는 온갖 밑반찬을 만들어서 이 시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오랜만에 한 번 오면 친정어머니처럼 갖가지 반찬들을 가득 싸서 통에 담고 유리병에 담아서 보냈다.
둘이 서로 잘 통하는 이유 중의 공통 된 하나는 두 사람 다 모자를 많이 쓰고 다니고, 두 사람 다 꽃을 매우 좋아하고 어린이처럼 순한 사람들이라는 것.
이 시인이 막둥이를 데리고 큰 식당을 운영 할 때, 내 아내가 가서 장 보는 것이라고 도와주자고 제의를 했다. 남편은 직장 때문에 멀리 지방에 있고, 큰 아이를 해외 유학을 시키겠다고, 저렇게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혼자 발버둥 치는데 우리라도 뭘 도와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내가 말했다.
우리 부부는 먹고 노는 사람들이라 수시로 이시인의 가게를 드나들면서 언제 장을 보러 가는지 동태를 살피다가 따라 갔다.
마트에서 우리는 코 흘리게 아들을 커트기에 태워서 옆에 끌고 다니는 일도 하고, 계산대에 짐을 올리고 내리고, 차에 옮겨다 싣고, 가게에 가서 다시 차에서 짐을 끌어내려서 주방까지 빨리 끌고 가는 일을 도왔다.
짐을 내릴 땐 길을 막고 있는 중이라 뒷 차들은 빵빵 거리고, 차를 빨리 빼야 하고, 우리는 그것이라도 도울 수 있음에 뿌듯하게 여겼다.
이시인은 내 아내와 나이 차가 많이 났지만, 세대 차이를 못 느낄 만큼 마음이 넓고 인품이 훌륭하여 어디 하나 모가 난데가 없었고, 나이가 어린 사람들하고도 소통을 잘 하고, 나이 든 사람들과도 대화를 친구처럼 잘 하는 원수를 만들지 않고 사는 매력 있는 사람이다.
사월 초파일이 되면 우리 부부는 이 시인의 차에 태워져서 골짜기 마다 절 구경을 하였다. 절밥을 먹고 보시함에 꼭 돈을 넣어서 한 번은 물어 보았다.
“부처님이 돌인데 이 보시함에 돈을 넣는다고 알기나 할까?” 그랬더니 이 시인이 바로 답변을 했다.
“돌부처님이 이 돈을 챙겨 가지시는 것은 아니지만, 절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먹고 살라고 놓고 가는 것입니다. ”별것 아닌 이야기 같아도 그 말 안에 큰 사랑이 가득 담겨져 있다.
이 시인은 아무리 바빠도 시 메모를 하고 산다고 했다. 밥을 먹다가도 메모를 하고, 티브이를 볼 때, 잠을 잘 때, 고객이 다녀가고 나서 느끼는 바가 있어도 그때 마다 메모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좋은 시를 쓸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 시인의 시에는 예리한 통찰력과 깊은 사랑이 녹아서 흐른다. 소외 되거나 힘든 세상 사람들의 아픈 생활들을 잘 관찰하고 예술로 승화하여 희망적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힘든 가운데 늘 희망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다. 힘들다고 해서 징징 짜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말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다른 사람들까지 힘이 솟게 하는 기운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런 이 시인의 시집이 세상을 비추는 달빛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故인소리(임진각에 망향시비 세워진 북한실향민 시인, 불교문학회회장 역임) ~~~~~~~~~~~~~~~~~~~~~~~~~~~~~~~~~~~~~~~~~~~~~~~~~~~~~~~~~~~~~~~~
# 문학, 미술, 음악, 무용가의 집
청량 선생의 시를 읽으면 우선 편안하다. 시의 소재가 주변의 사물이며, 일상 의 풍성한 경험으로 이룩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과장, 왜곡, 반전, 추리 등등에 늘 노출되어 심신이 지쳐만 갈 때 청량의 시를 읽으면 아늑하고 다정한 온기를 느끼게 된다.
이렇게 일상적인 마주침과 경험을 시로 승화하여 신선한 자양분으로 공급하는 천부적인 능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가족들 모두 문학, 음악, 미술, 무용을 아우르는 각자의 재능을 빛내면서도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내고,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큰 복을 받았을까 하는 일종의 선망을 갖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사실상 시인님의 노력이고, 능력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로소 이해가 된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이라는 보석을 발굴하는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저절로 ‘아픔, 슬픔, 고뇌 등등에 매몰되지 않고, 힘차게, 용기 있게,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고 나아가세요! 라고 하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얻게 된다.
하루를 허투로 사용 하지 않고, 누가 뭐라 하건 상관 않고, 한 길을 묵묵히 줏대 있게 걸어가는 청량시인의 출판 기념회에는 꼭 가서, 그 어떤 모임에서도 보다 힘차게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박호남(서울, 인도철학박사, 문학박사, 화가, ) ~~~~~~~~~~~~~~~~~~~~~~~~~~~~~~~~~~~~~~~~~~~~~~~~~~~~~~~~~~~~~~~# *최봉희(파주, 시인, 글벗문학회장)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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