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염상호 기자] 전국적인 인구감소의 여파로 지방소멸이 새로운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경북은 19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안동시는 도청이 안동으로 이사 온 이후 2016년 2월 168,799명에서 2019년 8월 160,125명으로 무려 8,674명의 인구가 감소함으로써 새로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되어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하여 바른미래당 박재웅 전 도당위원장을 찾았다.
■ 안동의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박재웅 바른미래당 전 경북도당 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오랫동안 정치에 몸담고 계셨지만 아직 안동시민들은 좀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인사드립니다. 안동의 새로운 정치인 안동사람! 박재웅입니다.
저는 포항제철엔지니어링에 근무하다가 1994년부터 안동에서 박재웅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안동대, 건동대, 과학대 등에서 10년간 강의를 했고, 경북건축사협회장, 경북개발공사 사외이사 등을 지내 건축 전문가입니다. 작년에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인의 행보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 먼저 안동시의 발전방안에 대하여 본인의 소신과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습니다. 이것은 혁신을 통해서만 치유가 가능하고 혁신의 노력이 없으면 도태됩니다. 위기의식을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도 안동은 실천하는 모습이 안 보입니다. 솔개도 자신의 부리와 발톱을 뽑아내는 아픔을 이겨내고서야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안동과 예천이 통합해야 합니다. 도청이라는 큰 불덩어리를 가져다 놓고 모두가 춥다고 합니다. 실재 안동·예천 주민들이 통합에 대해 투표를 한다면 80%는 찬성한다고 봅니다. 통합을 끌어내는 방안을 마련하고 우리가 유치한 도청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둘째, 인구유입을 위한 시설이나 기관을 유치해야 합니다. 문화 축제만 해서는 인구 유입이 되지 않습니다. 새마을 중앙연수원이나 의학전문대학원 분원 같은 인구 유입이 큰 시설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합니다.
셋째, 대한민국의 정신문화의 수도답게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이끌어가야 합니다. 집안, 문중끼리 갇힌 세상이 아닌 소통 화합 질서의 문화를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 안동시의 경제정책이 전통 문화적 측면에 치중되어 있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미래 발전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사람도 도시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안동의 문화적 배경과 정서로는 교육과 문화에 역점을 두는 것은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모성 행사가 아닌 생산적 가치에 역점을 두고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해 내어야 합니다. 탈춤 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축제가 되어야 하고, 안동찜닭은 세계적 먹거리로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경북도청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원도심의 침체가 문제가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만, 아직 실천방안은 수립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건축 전문자로서 의견을 제시해 주십시오.
고도성장의 도시확장 시기는 10년 전에 끝났습니다. 지금은 기존의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상생발전 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도자들이 아직도 개발시대의 논리에 젖어 있습니다. 신도시를 포함한 안동 전체의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세부적인 계획을 설계한 후 하나씩 실현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동호 시장 민선 1기 시절의 강변로 정비사업을 미래를 내다본 안동의 가장 좋은 도시설계로 꼽고 싶습니다.
▲ 안동의 현안은 이 정도로 마치고 대한민국의 국가정책에 관한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이 어렵습니다. 경제, 외교, 국방 등 모든 분야가 어렵습니다. 그 중에도 가장 큰 문제는 정치입니다. 사회주의 이념으로 무장된 집권 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고 야당은 부패와 무능의 틀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권력 싸움에 여념이 없고 나라 걱정은 국민들이 합니다. 정치 권력의 시스템을 바꾸어야 합니다.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사람들이 정치를 할 수 있게 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수통합에 대하여 의견을 말해 주십시오.
새는 양쪽 날개로 납니다. 현명한 지도자는 상대편의 날개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지난 6·13 지방 선거 결과 오른쪽 날개는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그래서 바른 미래당은 힘이 약한 오른쪽 날개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식이 통합이냐 협치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쪽 날개의 복원이 시급하고 대한민국이 힘차게 날 수 있는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 경상북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박재웅 전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
▲ 바른미래당 현 권오을 도당위원장을 극복해야 합니다.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권오을 위원장은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협치의 대상입니다. 없는 집안 일수록 힘없는 국가일수록 단결만이 살길입니다. 각자의 길을 열심히 가다가 어느 시점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낙동강이 흘러내려 가지 거꾸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소신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안동사람 박재웅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애들을 안동에서 낳아서 키웠고, 여기서 살아왔고, 제가 죽어서 묻힐 곳도 안동입니다. "호숫가의 달은 호수를 비추고, 나뭇가지의 달은 사람의 마음을 비칩니다" 저 박재웅, 안동을 비추는 큰 달이 되겠습니다.
힘을 보태주십시오. 바르고 당당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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