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백두산 기자] 토요일마다 전국에서 달려온 50명의 초보청년농부의 딸기농사 배우기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3월에 시작한 교육은 벌써 6개월이 흘러 지난 8월 24일에 이론 교육을 수료하고 이제는 현장으로 투입되었다. 개인 사유로 이탈한 10명을 제외하고, 남은 40명의 청년농부는 9월부터 경북도내 베테랑 농부들에게 인계되어 흙 한줌, 풀 한포기부터 다시 배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육군 대위로 전역한 군인, 잘 나가던 영어 강사, 제법 돈을 잘 벌던 IT전문가에서부터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직장 문을 두드리던 ‘취준생’에 이르기까지, 청년농부들의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청년농부 참여자들은‘처음에는 농촌의 여유와 낭만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는데, 스마트팜 교육과 현장실습, 그리고 같은 길을 가는 동기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전문직으로서 농부를 꿈꾸고 있다.’ 라며 ‘성실한 청년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청년농부를 적극 추천합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이들은 향후 경상북도가 조성하고 있는 의성군 안계면 이웃사촌 시범마을 스마트팜에 들어와 본격적인 농부의 길을 걷게 된다. 스마트팜에서 200만원 내외의 월급 받는 청년농부로 1~2년간 일한 후에 창농 하는 것이 청년농부들의 목표다. 이들이 창농에 뛰어들면 경상북도는 3억원 내외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고 농지도 알선해 줄 계획이다.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저출생과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상북도에서 내놓은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1년여가 지났다.
현재 안계면에서는 청년농부를 위한 4ha의 스마트팜 기반조성과 청년들의 임시 주거단지 기반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복지부와 하나은행그룹이 함께 지원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사업에 군립안계어린이집이 선정되었으며, 안계면 중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안계 행복누리관 건립사업은 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공모에 선정되어 9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올해 2월에 문을 연 출산통합지원센터는 아이돌봄과 산모건강을 책임지는 젊은 엄마들의 사랑방이 되었으며, 안계 청년 괴짜방도 KT의 스마트 인프라를 지원 받아 농업 쇼핑몰을 접목한 안계 청년들의 모임방으로 꾸며지고 있다.
그 외에도 반려동물문화센터 조성, 안계면 도시재생 뉴딜사업, KT의 스마트 인프라 지원, 포스코의 스틸하우스 제공 등 행정기관뿐 아니라 기업지원까지 더해져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서울시와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청년 20명도 곧 안계면에 내려와 창업을 위한 지역 자원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년여의 기획과 준비를 거친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인 셈이다.
2년차로 접어들면서 임시주거단지 조성, 농촌문화시설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더불어 기존주민들의 협력, 유입청년들과 소통, 새로운 아이디어 접목 등 더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은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진행중인 사업과 새롭게 발굴된 아이디어를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고 지역주민과 논의하여 진짜 청년들이 살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경북도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