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엄재정기자] 더불어민주당 포항 남울릉 지역위원회는 12일 ‘KBS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을 우려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최근 KBS가 발표한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따른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지역방송국의 기능을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지역방송국을 폐지하는 것으로 그 대책의 실효성을 따지기 이전에 공영방송의 책무를 무시하고 지방분권의 가치에 역행하는 반 공영, 반 공익, 반 지역적인 대책일 뿐’이며 ‘그동안 KBS 포항방송국이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오지 못했다면 역설적으로 지역방송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기능과 권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지역방송국 방침에 알려지면서 해당지역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반대운동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방분권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KBS 본사에 항의방문을 추진하는 등 KBS 지역 방송국 폐지를 두고 지역의 반대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포항 남 울릉지역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의 전문.
< 성명서 >
KBS 지역 방송국 구조조정을 우려한다.
최근 KBS 지역방송국 구조조정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지난 주 포항에서도 KBS 사측에서 마련한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관한 설명회가 열린 바 있다.
현재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는 KBS가 경영악화에 따른 위기극복 대책으로 전국의 KBS 지국을 축소하여 총국 중심으로 기능을 재편하고 특히 대구 경북 권에서는 대구총국을 중심으로 보도기능을 옮겨간다는 ‘지역방송국 기능조정’에 관한 구상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내부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 중에서 지역방송국의 기능을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지역방송국을 폐지하는 것으로 그 대책의 실효성을 따지기 이전에 공영방송의 책무를 무시하고 지방분권의 가치에 역행하는 반 공영, 반 공익, 반 지역적인 대책일 뿐이다.
공영방송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공적 자산이고 마땅히 방송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공공성’과 ‘공익성’을 내팽개치고 ‘지역방송’을 포기한다는 것은 스스로 공영방송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동안 KBS 포항방송국이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오지 못했다면 역설적으로 지역방송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기능과 권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국가기간방송과 재난 방송 주관사로서 지역의 뉴스와 정보를 지금 수준보다 확대하고 지역홍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노력 없이 손쉽게 적자를 메우는 방법으로 지역방송국 숫자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것은 결코 ‘지역방송 활성화’ 대책이 될 수 없다.
KBS 경영진은 지금부터라도 ‘지역방송 죽이기’에 헛되이 내분과 갈등을 일으키지 말고 진정한 ‘지역방송 살리기’에 나서주길 촉구한다.
2019년 8월 12일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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