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백두산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숙희 의원은 4월 12일 제260회 포항시의회(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포항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서재원 의장님과 한진욱 부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인간이 만든 재앙, 포항지진 극복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이강덕 시장님 이하 2천여 명의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오늘 장묘문화가 수목장 등 자연장지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화장(火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낙후된 포항시의 장례문화는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이에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공설 장사종합시설인 ‘포항추모공원’ 건립의 시급성에 대하여 포항시민 여러분들께 읍소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화장률은 1993년 19.1%에서 2017년 84.8%로 25년 사이 무려 4.4배나 증가하였으며, 포항시 또한 2001년 38.7%였던 화장률이 2017년 79.1%, 2018년 81.4%로 10명중 8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연으로의 회귀’가 가능한 자연장이 뜨겁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자연장이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나, 화초, 잔디아래에 묻는 장례법으로, 나무 밑에 묻으면 수목장, 잔디 밑에 묻으면 잔디장, 꽃 옆에 묻으면 화초장 등 살아 숨쉬는 흙으로 묻히는 친환경장례법을 말합니다.
자연장의 발상지인 스위스는 1999년 처음으로 수목장림을 만들었고, 이후 숲을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정서가 더해져 빠르게 확산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2008년 법으로 자연장을 허용,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1만 6000위 규모의 자연장지를 조성한 바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웰빙(well-being)시대를 넘어 웰다잉(well-dying)시대로의 대전환을 맞이하여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화장률 급증에 따라 장례식장, 화장장, 봉안당, 수목장, 화장한 유골을 집단으로 안장하는 시설인 유택동산 등 원스톱 장례종합서비스가 가능한 추모공원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경주하늘마루는 격렬한 주민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공모를 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 소통과 설득으로 원스톱 장사종합공원을 건립한 좋은 사례로 다만 자연장지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우리 포항시는 민족말살정책으로 매장을 금지하고 화장을 강요한 1941년 일제강점기시절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우현동 화장장과, 1978년 만들어진 구룡포 화장장이 있는데 언제 멈출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상태로 매일 풀가동되고 있으며, 무연고 사망자 경우 공설 종합장사시설이 없어서 구미나 경주에 안치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 무연고 사망자 :14명)
최근 포항시에서 장사시설 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하니 환영을 하며, ‘포항추모공원’ 희망지역 공모제 및 유치지역에는 통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사회적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과, 용역결과가 나올 동안 ‘선진지 장례문화체험’ 및 ‘웰다잉 강좌’등을 실시하여 바람직한 장례문화, 사전장례의향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 적극적인 행정으로 시민들과의 공감대형성에도 총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촉구 드립니다.
이젠 죽음도 디자인하는 ‘웰다잉’ 시대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포항시의회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